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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고통과 사랑, 삶의 열정을 피워낸 프리다 칼로, 평택에서 다시 만나다
  • 임강유 기자
  • 등록 2025-08-01 15:00:22
  • 수정 2025-08-01 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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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칼로 레플리카전 외부 전경. 임강유 기자


평택시문화재단이 멕시코를 대표하는 20세기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의 찬란한 예술세계를 담아낸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을 평택북부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오는 9월 21일까지 개최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안을 선사한다.


프리다칼로 레플리카전 내부 전경. 임강유 기자


고통과 사랑이 얽힌 삶을 오롯이 예술로 승화시키며 세계 미술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프리다 칼로(1907~1954).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감상자에게 공감과 연민, 사랑, 용기, 존경, 아름다움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프리다칼로 레플리카전에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임강유 기자

이번 전시의 핵심인 '레플리카'는 그림이나 조각 따위에서 원작을 복제한 모작을 의미한다. 이는 불순한 목적을 지닌 위작과는 확연히 구분되며, 원작의 보존과 학습을 목적으로 한다. 즉, 이번 전시는 원작의 생생한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더욱 폭넓은 대중이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다칼로 레플리카전 내부 전경. 임강유 기자

전시는 프리다 칼로의 삶의 여정을 따라 흐르도록 구성됐다.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태동한 초기 작품부터 고통과 사랑이 뒤섞인 내면을 절절히 표현한 전성기 대표작,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후기 작품들까지, 관람객은 마치 프리다 칼로의 삶의 길 위를 그녀와 나란히 걷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는 결코 꿈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나의 현실을 그릴 뿐"이라며 초현실주의라는 규정을 거부했던 그녀의 선언처럼, 그 현실은 어떤 꿈보다도 강렬하고 진실한 메시지를 전한다. 정치적으로는 공산주의자였고, 성 소수자 인권 운동의 상징으로 평가받기도 하는 그녀의 <두 명의 프리다>, <부러진 척추>, <디에고와 나> 등의 대표작들이 이번 전시에서 고통과 희망을 품고 다시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평택시문화재단은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프리다 칼로의 예술 세계에 더욱 깊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리다 칼로 자화상 재탄생시키기', '프리다 칼로 머리 바꾸기'와 '프리다 칼로 머리 가면 만들기', 그리고 '멕시코 기념일 깃발 만들기'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관람객들은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 A씨는 "무더위에 지친 요즘, 외부 활동을 하기가 힘이 들지만, 이런 전시들이 있어서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 같다"며 "프리다칼로의 생애와 예술적 신념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뜻깊은 전시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를 기획한 평택시문화재단의 이상균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이 무덥고 싸늘하며 무겁고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아니겠지만, 삶을 보다 더 흥미롭고 가치 있게 할 수 있는 환경으로는 필수 요소”라며 “이번 전시가 많은 분의 삶에 영감과 울림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전시는 9월 21일까지 매주 월요일 및 광복절(8월 15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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