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수 초대전 전시 전경. 박초휴 기자
전남 순천 문화복합공간 '기억공장1945'에서 서양화가 유철수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1년 '그 산', '그 꽃' 이후 4년 만에 같은 공간에서 다시 열리는 개인전으로 유철수 작가의 세 번째 기억공장1945에서의 초대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철수 초대전 전시 전경. 박초휴 기자
시인으로 등단한 유철수 작가는 조각과 회화를 넘나들며, 언어·형태·색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이어온 복합 예술가다.
유철수 작가의 작품은 말보다 조용한 색과 선으로 감정을 전달하며, 관람객에게 내면의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번 전시에서도 유철수 작가는 말을 대신해 시선을 건네고, 언어 대신 형태와 색으로 기억의 층위를 그려낸다.
유철수 작가의 손끝에서 응결된 감각들은 화면 위에 고요히 내려앉으며,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교차하는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사물들이 내 안에서 불러일으키는 황홀감을 잃지 않으면서 건전한 판단력을 얻는 것이다." 유철수 작가의 노트 문장은 유철수 작가 작품 세계를 가장 간결하고도 정확하게 설명한다. 감각의 충만함과 이성의 절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태도는, 유철수 작가의 회화가 가진 독특한 긴장을 만들어 낸다.
유철수 초대전 전시 전경. 박초휴 기자
한편, 해당 전시는 오는 7월 27일까지 '순천 기억공장1945' 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