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박초휴 기자
손끝의 달
봉선화 활짝 피어
손끝 물들어
분홍빛 주황빛 사이
붉은색으로 점점 스민다
손톱 가득 채워진 빛
만월
반달
초승달
스민 빛을 다해가고,
조막만 한 끝을 깎아 나리며
빛을 누비던 달을 지우듯
손톱 위로 시간을 지낸다
올해,
겨울 철새 따라
봉선화 물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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