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소장품 전시전경. 박초휴 기자
평택 '안정리 예술인광장'에서 6번째 기획 전시 '평택의 소장품'을 개최했다.
평택문화재단이 개최한 이번 소장품전은 그간 수집해온 예술적 성과들을 한데 모아, 도시의 시간을 담은 하나의 '지층 단면'을 꺼내어 보여주는 시도다.
회화, 사진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동시대성이라는 공통의 궤를 따라 나란히 전시 되며, 관람객들에게 도시와 예술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평택의 소장품'전에는 평택 문화재단이 수집한 동시대 작가의 작품이 참여해 각기 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도시와 삶을 기록한다.
평택의 소장품 전시전경. 박초휴 기자
양미정 작가는 일상의 평온과 반복 속에서 '휴식'의 조각을, 김다현 작가는 빛과 색, 문과 창이라는 요소를 통해 일상 공간을 새로운 통로로 재구성한다. 박용화 작가는 동물원의 인공성과 인간의 통제를 겹쳐 보여주고, 박일종 작가는 고장난 기계 이미지 속에서 복제와 원본성의 경계를 질문한다.
김수나 작가는 정보화된 이미지 세계에 균열을 내며 사진의 물질성을 드러내고, 홍정임 작가는 펜데믹 고립 속에서 정체성의 다층성을 성찰한다. 장입규 작가는 디지털 기호와 현실이 만나는 접점에서 시각적 전복을 실험하며, 윤수연과 황혜인 작가는 기지촌과 군사기지, 전쟁 이후의 풍경을 개인적 서사로 풀어낸다.
이수연과 김태형 작가는 도시와 사람을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깊이 있게 포착하며, 안재원 작가는 내면의 숲을 꿈의 논리로 펼쳐 보인다. 이정민 작가는 나무의 결에 생명의 파동을 실어내고, 최수빈 작가는 유한한 삶의 감각을 인체의 질감으로 재현한다. 황제성 작가는 유년의 기억과 미래의 희망을 상상과 순환의 서사로 잇는다.
평택의 소장품 전시전경. 박초휴 기자
한편, 해당 전시는 오는 6월 28일 까지 '안정리 예술인광장' 생활예술 센터 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