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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휴의 하루 끝에] 퍼즐
  • 박초휴
  • 등록 2025-06-08 17:02:40
  • 수정 2025-06-08 17: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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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초휴 기자 [제주 한림항]

퍼즐



제각기 다른 조각

하나의 걸작이 되기 위해

곳곳 빈틈에 이리저리

끼웠다가 이내 다른 조각을 찾는다



빈틈으로 향하던 조각

맞지 않는 곳에 닿아

모서리 끝, 닳아

이내 빈틈과 멀어진다



또다시 찾은듯하였으나

텅 빈 빈틈이 아파오고

상처 난 곳에 새살이 돋듣

원래의 빈틈의 모양이 바뀐다



빈틈 사이

마음에 쌓아 놓던 조각과

열심히 살아가던 조각,

그리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려던 조각



아픔의 기억들은 잊어내고

빈틈을 깎아 다듬으며

새로운 기회들로 이겨내고

조각에 맞추어 이내 걸작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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