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강유 아트그라운드 발행인
문화예술은 한 시대를 설명하는 정신이자,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국 문화예술은 정보화와 세계화, 지방화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이 나아갈 길은 멀고도 험한 게 사실이다. 이에 본 기자는 앞으로 우리의 문화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몇 가지의 단상을 제시한다.
먼저 정보화 시대와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상기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문화예술의 창조 방식과 향유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이라는 인프라 위에 어떤 내용물들이 채워지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만약, 외국의 정보만 주를 이룬다면 심각한 물음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해 확산시키는 전략이 절실하다. 최근 들어서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 등이 진행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세계화 속 한국 문화의 정체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팝, K드라마 등으로 한국 문화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해외 문화를 교류하는 것을 넘어 우리 문화의 정체성(Cultural Identity)을 확고히 하는 정책적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문화 이미지를 통해 구축하는 것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이러한 문화적 파급력을 지속 가능하게 할 깊이 있는 콘텐츠와 철학적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 지방화 시대와 지역 문화 활성화의 중요성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중앙 중심의 문화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이 주도하는 문화 활성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을 육성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다.
각 지자체별 문화원과 예총 지부, 지방정부 등 관련 조직의 연계를 강화하고, 유럽의 문화도시와 같은 사업을 벤치마킹하는 등 지역 문화 발전에 집중적인 정책 지원을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돼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사회적 자본 형성의 필요성이다. 문화예술 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주요한 역할은 한다. 2025년 문화예술교육 시행계획이 논의되는 것도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것이다.
특히, 예술 치유 프로그램이나 지역 기반 무용단, 농악단, 바우덕이 남사당패 등의 지역 활동 참여 사례는 문화예술 교육이 개인을 넘어 예술인 개인의 성장과 자아실현에 깊이 관여하는 일례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적 응집력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지속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 문화예술의 경우, 현재의 위상을 넘어 미래 사회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보화·세계화·지방화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위에 언급한 세 가지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인적 자본을 꾸준히 육성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더 풍요롭고, 지속 가능하게 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전국에서 자신의 예술적 가치와 신념을 전파하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예술은 배고픈 거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된 가운데 문화예술언론사의 발행인으로서 예술인들의 처우가 더욱 좋아질 수 있도록 그들을 소개하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