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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만나다] “시간과 빛과 온도를 머금는 화가” ‘김흥수의 시(詩) 展’
  • 임강유 기자
  • 등록 2025-07-16 16: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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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의 시詩 전시회 전경. 임강유 기자

평택 미술사의 태동기(어떤 일이 생기려는 기운이 싹트는 시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 ‘김흥수’ 화백의 ‘김흥수의 시詩’ 전시가 평택남부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김흥수의 시詩 전시회 전경. 임강유 기자

이번 전시는 평택시문화재단에서 지역 미술의 역사 및 뿌리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오는 8월 10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김흥수 화가는 평택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후학을 양성해 온 인물로, 평택 미술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문화예술계와 학계에 대한 통제와 검열이 난무하던 시기인 1960년대, 평택터미널 2층 다방에서 동료 작가 2인과 전시를 개최하면서 평택 미술의 시작을 알렸다.


김흥수의 시詩 전시회 전경. 임강유 기자


현재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는 최필규 작가는 김흥수 화백의 제자다. 김 화백은 후학을 양성하는 데 노력하는 등 평택 미술의 계보 형성에도 기여한 예술인으로 평가받는다.


김흥수의 시詩 전시회 전경. 임강유 기자


전시에는 김 화백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됐다. 특히 김 화백의 1990년대 작품 시리즈인 ‘무제’ 작품 여러 작과 태백의 설경(1982), 노모(1978) 등 김흥수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김흥수의 시詩 전시회 전경. 임강유 기자


또 김 작가가 1990년대부터 한지, 신문지 등 새로운 재료를 활용해 물감을 흘리고 긁어내는 기법을 통해 작품도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김흥수의 시詩 전시회 전경. 임강유 기자

전시를 기획한 ㈜평택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미술의 태동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김흥수 화가의 작품에는 삶을 대하는 작가만의 단단한 시선과 치열한 태도가 담겨 있는 듯하다”며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평택 미술의 시작을 되짚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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